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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영해에서 천연가스전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6일 "홍콩의 재벌 리카싱이 소유하고 있는 캐나다의 허치슨에너지가 중국석유해양총공사(CNOOC)와 함께 남중국해의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스전의 위치는 홍콩 동남쪽 250㎞ 지점으로, 비교적 깊은 바닷속인 1500ｍ 아래에 가스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량은 1100~17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투자은행인 BOC인터내셔널의 보고서는 "이번 가스전 발견으로 CNOOC가 확보하고 있는 가스 매장량은 30% 정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동안 중국 정부는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자국 에너지기업들이 해저 350ｍ 이상 심해 가스전이나 유전을 개발하는 것을 제한해왔다. 최근 에너지난 심화로 심해전 개발 기술을 갖고 있는 외국회사와 합작을 추진해온 중국이 영해 내 가스전 개발이라는 개가를 올린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가스전 발견이 그 동안 국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CNOOC의 잠재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CNOOC는 미국의 에너지기업 유노컬 인수를 시도했다가 미국 정치권과 여론의 강한 반발 때문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한편 CNOOC는 심해유전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커맥기와 데본에너지 등과 공동투자한 두 개의 합작사를 통해 남중국해의 유전ㆍ가스전 추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