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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5일(목),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는 가정주부들이 가사도구 대신 총을 들고 해병대 흑룡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한국 최초의 여자 예비군인 백령 지원예비군들로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지원 예비군의 향방 작계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흑룡부대를 찾았다.

이번에 실시된 향방 작계훈련은 유사시 개인방호 및 전투 임무 수행능력의 배양에 목적을 두고 안보 및 작계교육을 비롯해 구급법, 환자응급처치 및 화생방 공격 시 행동요령, 방독면 착용 및 검사, 영점 사격 등의 실전적인 훈련을 병행함으로써 교육의 질과 참여도를 극대화하였다.

최고령 여자 예비군으로 매년 훈련에 꾸준히 참여해 온 이혜수(50세)씨는 “몸은 힘들지만 내 고장과 내 가족은 내손으로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며, “지금도 전국곳곳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군인들에게 감사하다.”고 훈련소감을 밝혔다.

한편, 백령면대장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김창기(5급,47세)씨는 “대한민국 최초의 지원예비군이 결성된 이 곳 흑룡부대 예비군 지휘관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며, 백령도 사수를 위해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원 예비군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백령 지원 예비군 제도는 지난 ’89년, 지역 부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결성되었으며, 현역 및 예비군 부대에 대한 전투 근무지원을 주 임무로 필요시 주요 건물 및 전투근무지원 관련 시설 등에 대한 경계임무를 병행한다.

자료 =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