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CBS가 방송 심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인터넷뉴스 ‘법과 교회’는 CBS가 방영하고 있는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에 대해 ‘대한민국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에 소개됐던 사례 중 유다혜(가명) 씨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에서 열린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대표 장주영)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CBS 방영 내용이 대조되며 방송심의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자 ‘법과 교회’ 측은 이 사실을 보도했다.

강피연 기자회견에서 유 씨는 “당시 장정 세 명에 끌려 납치돼 극도의 불안감을 넘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상황이었는데, 방송에서는 오직 자신의 자극적인 발언만 편집돼 방송됐다”고 증언했고 이는 방송심의 규정 7조의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져버린 행위에 해당된다.

그는 지난해 8월 평소처럼 어머니와 시장에 가기 위해 나왔다가 강제로 승합차에 납치돼 개종교육 장소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법과 교회’ 측은 방송심의 9조에 의하면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지만 유다혜(가명) 씨가 주장했듯이 그가 어머니를 아줌마라고 부르고 부모를 고소한 딸로 그려지는 방송내용이 사실과 다른 허위보도라면 CBS는 방송의 공정성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제개종상담에 대해서 당사자들에게 방송동의도 없이 방송에 몰래 내보낸 것은 방송심의 제19조 사생활 보호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또, 고발성을 다루더라도 부당하게 인권 등을 침해해서는 안되지만 “당시 장정 세 명에 끌려 납치돼 극도의 불안감을 넘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상황이었는데”라고 말하는 것은 부당한 인권침해를 당하였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심의 21조에는 방송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개적인 방법으로 취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법과 교회’ 측은 “공익목적일 경우는 예외로 하지만 강제개종목적이 특정종교를 위한 것으로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면 공익성을 담보받을 수 없다”며 “신천지를 선택하든, 기독교를 선택하든 본인의 자유이다. 그러기 때문에 공익성이 있으려면 기독교가 국교가 아닌 나라에서 왜 기독교만이 진짜종교인지를 입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담요를 씌우고 납치를 하면서 신체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개종상담을 강요하는 것도 공익성에 벗어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법과 교회’ 측은 “CBS는 아무리 선한 일이고 기독교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어도, 개종강요를 정당시 하거나 취재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