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成語>快刀亂麻(쾌도난마) 등 2편 (381회)
◆快刀亂麻(쾌도난마)◆차재두량(車載斗量):
입력시간 : 2015. 07.27. 00:00확대축소


◆快刀亂麻(쾌도난마)= 快:쾌할 쾌, 刀:칼 도, 亂:어지러울 란, 麻:삼 마

날랜 칼로 복잡하게 헝클어진 삼을 베다. 곧 어지럽게 뒤얽힌 일이나 정황(情況)을 재빠르고 명쾌하게 처리하는 것

남북조(南北朝)시대 북제(北齊)의 창시자 고환(高歡)은 선비족화(鮮卑族化)한 한족(漢族)으로 그의 부하도 대부분 북방 변경지대의 선비족이었다. 선비족의 군사는 난폭했지만 전투에는 용감했기 때문에 고환은 이러한 선비족 군사의 힘을 배경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환은 아들을 여럿 두고 있었는데 하루는 이 아들들의 재주를 시험해 보고 싶어 한 자리에 불러들였다. 그는 아들들에게 뒤얽힌 삼실 한 뭉치씩을 나눠주고 추려내 보도록 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한 올 한 올 뽑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양(洋)이라는 아들은 달랐다. 그는 잘 드는 칼 한 자루를 들고 와서는 헝클어진 삼실을 싹둑 잘라버리고는 득의(得意)에 찬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 아버지 앞에 나아간 고양은

"어지러운 것은 베어버려야 합니다(亂者須斬·난자수참)"고 말했다.

이런 연유로 해서 快刀亂麻란 성어가 생겨 났는데 오늘날의 쓰임새와는 달리 당초에는 통치자가 백성들을 참혹하게 다스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큰 일을 해낼 인물이 될 것이라는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뒷날 문선제(文宣帝)가 된 고양은 백성들을 못살게 군 폭군(暴君)이 되었다. 게다가 술김에 재미로 사람을 죽이곤 했기 때문에 보통 일이 아니었다. 중신(重臣)들도 어떻게 할 수 없어 머리를 짜낸 것이 사형수를 술취한 고양(문선제)옆에 두는 것이었다.

출전 : [北齊書]

◆차재두량(車載斗量)= 車:수레 차. 載:실을 재. 斗:말 두. 量:헤아릴 량

수레에 싣고 말로 잰다는 뜻. 아주 흔하거나 쓸모 없는 평범한 것만이 많이 있음

삼국 시대 오(吳)나라는 촉(蜀)의 관우를 공격해 죽여 촉나라와 적대하기에 이르렀다. 기원전 221년 촉나라는 오나라를 칠 군사를 내보내고, 오나라 군주 손권(孫權)은 위(魏)나라에 구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 사자로 선출된 중대부(中大夫) 조자(趙咨)에게 손권이 강력하게 당부했다.

"결코 오나라의 체면을 손상시켜선 아니 되오."

조자는 명심하고 출발했다.

조자가 위나라의 수도에 도착하자, 조비(曹丕)는 그가 찾아온 뜻을 알면서도 짐짓 물어 보았다.

"오나라의 임금은 어떤 인물이요?"

"총명하고 자애롭고 똑똑하며, 뛰어난 재능과 원대한 지략의 소유자입니다."

"과장이 좀 심하군요."

조비가 비꼬듯이 웃으니, 조자는 하나하나 실례를 들어 반론했다.

조비가 또 물었다.

"만일 내가 오나라를 공격한다면?"

"대국에 무력이 있다면, 소국에도 방위책이 있습니다."

"오나라는 위나라를 두려워하고 있겠지요."

"두려워하고 있다니요. 100만의 용맹한 군사와 천험(天險)이 있습니다."

"그대 같은 인재가 오나라에는 몇 명쯤 있소?"

"나 같은 자는 차재두량(車載斗量)할 만큼 있습니다."

조비가 탄복하며 말했다.

"사신으로 가서 군주의 명령을 욕되게 하지 않음은 그대와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오."

열석한 위나라의 신하들고 모두 감동을 받았다.

이리하여 오나라와 위나라의 군사 제휴는 성립되었다. 조자가 오나라에 돌아오자, 손권은 사명을 완수한 데 대해 상을 내리고, 기도위(騎都尉)로 승진시겼다.

[출전]《三國志》<吳書 吳主孫權傳>

출처//http://peerhs.com.ne.kr/gosa/go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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