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成語>철중쟁쟁(鐵中錚錚)(394회)
◆청출어람(靑出於藍)◆초미지급(焦眉之急)
입력시간 : 2015. 11.02. 00:00확대축소


◆청출어람(靑出於藍)=靑:푸를 청. 出:날 출. 於:어조사 어(…에,…에서,…보다). 藍:쪽 람.

쪽[藍]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이르는 말.

이 말은 전국 시대의 유학자(儒學者)로서 성악설(性惡說)을 창시한 순자(荀子)의 글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학문은 그쳐서는 안 된다 [學不可以已(학불가이이)]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靑取之於藍(청취지어람)]

쪽빛보다 더 푸르고 [而靑於藍(이청어람)]

얼음은 물이 이루었지만 [氷水爲之(빙수위지)]

물보다도 더 차다 [而寒於水(이한어수)]

순자는 인간의 천성, 즉 타고난 성질은 악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천성을 그대로 두면, 성장한 다음 나쁜 짓을 거듭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해 결국 사회 질서나 규율이 없어지고, 인간 생활이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교육을 통해 심오하고 훌륭한 교양을 터득하게 하고, 이성을 길러 악한 천성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학문이란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이므로 중지해서는 안 되며 청색이 쪽빛보다 푸르고, 얼음이 물보다 차듯이 스승을 능가하는 학문의 깊이를 가진 제자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준말] 출람(出藍). [동의어] 출람지예(出藍之譽), 출람지재(出藍之才)

[출전]《荀子》〈勸學篇〉

◆초미지급(焦眉之急)= 焦:태울 초. 眉:눈썹 미. 之:어조사 지. 急:급할 급

눈썹에 불이 붙은 급한 상태. 아주 화급한 상태

불혜선사(佛慧禪師)는 고승이다. 그의 수행은 당대의 어느 고승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한 그가 왕명을 받고 대상국 지혜선사라는 절에 주지승으로 임명되었다. 어명을 받고 그는 사문을 불러 모아 물었다.

"내가 왕명을 받들어 주지로 가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이곳에 눌러 앉아 불도에 정진함이 옳으냐?"

대답하는 자가 없었다. 그러자 선사는 붓을 들어 게(偈)를 썼다. 사르르 눈을 감더니 앉은 채 입적하여 사문을 놀라게 했다. 선사는 살아 있을 때에 사문으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고 답해 주었다.

어느 날 한 사문이 물었다.

"선사님, 이 세상에서 가장 다급한 상태가 많을 것입니다만, 어느 경지가 가장 다급합니까?"

"그것은 눈썹을 태우는 일이다."

원문대로 하면 화소미모(火燒眉毛)다. 그 말이 소미지급(燒眉之急)으로 되고, 그것이 다시 초미지급(焦眉之急)으로 변했다.

[출전]《五燈會元》

출처//http://peerhs.com.ne.kr/gosa/go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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