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우리나라에 외국인 관광객이 2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는데, 그 중 절반이 중국인 관광객이 될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지만 호남지역은 미미할 정도이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중국과 관련된 유적지를 개발해야 한다. 그동안 꾸준히 관심을 갖고 알고 있는 유적지를 찾아내어 지자체에 건의하여 상당히 정비되고 있다. 중국과 관련된 유적지를 보면 광주는 동구 불로동에 있는 중국 혁명 3대 음악가인 정율성생가 있고, 광주향교, 북구에 삼릉단이 있다. 정율성 음악제는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광주향교는 10년 전부터 노력하여 도로 바로 옆을 확 뚫게 되어 향교 전체가 잘 보인다. 광산노씨들의 사당인 삼릉단은 잘 갖추어져 있지만, 들어가는 입구가 비좁은 것이 흠이다. 최치원선생의 재실인 지산재가 있는데, 이곳은 조금 더 넓혀 아름답게 조경만 하면 좋은 곳이 되며, 고경명장군의 사당인 포충사도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좋은 장소이다. 그것은 한중일 3국간의 전투 장면을 만들어 보여 주면 좋은 볼만한 곳이 될 것이다. 서구에는 운천 저수지의 이름을 광주 서호(西湖)로 부르는데, 서구에 있는 호수라 하여 ‘서호’라 부르기로 했다. 그 안에 서호 ‘호심정’ 현판식도 했으며, 머지않아 서호 비석도 세울 예정이다. 한자문화권에 서호가 있는데, 중국은 36개, 우리나라와 일본은 2개, 월남 하노이도 서호가 있다. 화순군은 주자선생의 사당인 주자묘, 적벽, 물염정, 정율성의 모교인 능주초등학교가 있는데 주자묘는 잘 되어 가고 있으며, 적벽은 개방되어 관광할 수 있다. 물염정은 정비만 하면 좋은 곳이 될 수 있으며, 정율성의 능주 초등학교는 착실히 진행 중에 있다. 곡성군은 제갈공명의 사당인 무후사는 허물어져 가는 사당을 군에서 지원하여 어느 정도 보수는 했지만 부족한 상태이고, 중국 주산시와 관련이 깊은 심청은 공원이나 관음사가 아직은 부족한 상태이다. 장흥군은 중국 절강성 소흥에서 들어온 장흥임씨의 정안사, 중국 하남성 홍농에서 들어온 장흥위씨의 하산사가 있고, 홍농의 함곡관에서 노자(老子)가 도덕경을 짖고,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하였는데, 이곳에 상선약수샘이 있다. 한(漢)나라시대 엄자릉의 조대(釣臺)와 원나라시대 부춘산거도(富春山居圖)를 그린 대치 황공망과 관련이 있는 부춘정, 김구선생이 제일강산이란 글씨를 남기고 상해로 망명한 사인정 등 좋은 유적지가 있다. 해남군의 명량대첩지와 명나라 진린장군의 황조별묘(皇朝別廟)가 있는데 명량대첩지는 어느 정도 갖추어진 곳이지만, 황조별묘는 몇 차례 방문을 해보았지만 주변 정리부터 해야 할 일이다.. 나주시는 중국 3대 기행문의 하나인 표해록의 저자 최부선생의 유적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건립해야 하는데 아직 나주시에 몇 차례 건의를 했지만 아직도 잠잠한 상태이다. 나주향교는 호남지역에서는 가장 좋은 향교로 꼽히고 있는데, 여기도 주변을 정리해야 할 일이다. 중국 강서성 남창에서 들어온 나주나씨, 금성나씨의 유적지를 만들고, 송나라가 망하면서 항주, 영파를 거쳐 나주에 들어온 8학사비도 세워야 할 것이다. 영광에 백제불교 도래지가 있고, 여수의 고소대(姑蘇臺)는 이순신장군 군사훈련을 시킨 곳으로, 춘추전국시대 오나라 합려의 훈련장인 고소대와 이름이 같고, 순천의 연자루는 중국 강소성 서주의 연자루와 같은 것이다. 신안군 압해도의 정덕성은 당나라 때 들어온 인물이다. 그의 시조가 중국 산동성 임치현 사람이었기 때문에 신안군이 옛날에 임치현으로 사용한 것이 있는 것을 보면 그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전라북도는 광주 전남에 비해 많지 않지만, 전주의 향교, 부안의 채석강, 남원의 만인의총 등이 있는데 앞으로 더 찾아야 할 것 같다. 외국인 관광객이 호남을 외면하는 이유는 무안공항의 정기노선이 6편(무안-상해 4편, 무안-북경 2편)으로 부족하며, 인천공항으로부터 접근성 취약, 감동적인 볼거리 부족,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센터, 숙박을 자유스럽게 할 수 있는 호텔 등의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특히 접근성이 중요하다. 무안공항의 정기노선 활성화와 터미널이 아닌 광주시내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해야 하고,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들어온 종착역을 용산역까지 들어오게 만들어 바로 환승하여 광주나 목포까지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노력하는 것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하는데 우선일 것이다. 姜元求 <호남문화관광연구원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 기사는 파인뉴스(http://www.xn--vg1b002a5sdzq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파인뉴스.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