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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과 청와대에 호남 출신 인사들이 속속 등용되고 있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연장 선상이라고 보는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홀대했던 호남인맥의 등용이 서서히 고개를 들게 됐다.

오는 24일부터 이낙연 총리를 시작으로 국회 검증에 들어가고 이낙연 총리의 국회 검증이 끝마면 내각의 구성은 급 물살을 타게 될 것이다..

호남 출신 인사 등용의 주요 핵심인물은 내각과 청와대를 책임지는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이다.

다음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등영된 인물들이다.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 전남지사 ▶임종석 비서실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박균택 대검 형사부장 ▶김이수 헌법재판관 ▶윤영찬국민소통수석(옛 홍보수석)청와대 ▶한병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9명이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 전남지사는 온화한 성품 탓에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부터 '호남 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점 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국무총리 내정자는 대변인, 원내대표 등 4선 의원에 전남지사를 거쳤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대협 의장과 재선 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인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이용섭 전 의원은 전남 함평 출신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2개 부처 청장과 2개 부처 장관을 지낸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을 책임지게 됐다.

이 전 의원은 경제부총리에 이름이 거론됐지만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에 호남 출신이 등용되면서 내각이 아닌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지난 21일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광주 출신의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임명됐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된 전남 나주출신의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내걸었던 일자리 마련을 통한 소득주도성장론, 국민성장론을 발전시킨 ‘사람경제 2017’ 구상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대표적인 개혁적 보수성향의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의 기본 경제정책 틀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장 정책실장에 대해 한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경제학 분야의 석학이자 실천 운동가이다고 소개했다.

검찰의 핵심 요직에도 호남 출신이 배치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에 광주 출신의 ▶박균택 대검 형사부장이 임명됐는데, 검찰국장의 호남 출신 임명은 11년만이다.

전북 출신 인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4개월째 공석이던 헌법재판소장에는 전북 고창 출신인 ▶김이수 헌법재판관이 인선됐다.

김 헌법재판관은 통합진보당 해산시 반대 의견을 낼 정도로 가장 진보적인 성향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옛 홍보수석)에는 전주 출신의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인선됐다.

윤 국민소통수석은 동아일보 정치부 출신 기자로서 균형감과 정무 감각을 지닌 언론친화형 인사로 알려져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에 전북 익산 출신인 ▶한병도 전 의원이 인선됐다.

이처럼 새 정부 출범 초기 호남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데에는 스스로 공언한 대 탕평·대통합 기조가 바탕에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정부 9년을 거치는 동안 호남 출신들이 부지불식(不知不識)간 겪은 인사상 불이익을 해소하겠다는 의중이 읽히는 대목이다.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참여정부 시절 '호남홀대론'을 완전히 불식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제 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