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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능으로 암 치료...호남권에도 `왓슨` 도입

‘알파고’가 몰고 온 공지능 열풍이 거세고 있다.

특히 방대한 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의료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벌써 상용화되고 있다.

광주의 한 대학병원이 호남권에서는 처음으로 암을 치료하는 ''인공지능 의사''를 도입한다.

천만 쪽이 넘는 방대한 의료 정보를 스스로 학습한 인공지능은 암 환자의 진료 기록을 입력하자 환자에게 적합한 암 치료법을 제시한다.

암 치료를 위해 개발된 BM사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 포 온콜로지'이다.

지난해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왓슨을 도입한 데 이어 호남권에서는 처음으로 조선대병원이 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암 치료에 나선다.

최근 IBM과 계약을 맺은 조선대병원은 의료진 교육 등을 거쳐 다음 달부터 왓슨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신 의료정보와 논문 등을 스스로 학습하는 왓슨이 도입되면 무엇보다도 암 치료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러 분야의 의사들이 참여하는 암 치료 회의에 유능한 '인공지능 의사'도 함께 자리해 의견을 내놓는 셈이기 때문이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새롭게 도입되는 인공지능 의료 시스템이 환자가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는 현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치영 <조대병원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암센터장> "병원에서 하는 치료를 신뢰할 수 있게 되고, 불필요하게 서울로 가시거나 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다만 왓슨의 판단 근거가 되는 임상 기록과 보험체계 등이 모두 미국 정보라서 국내 현실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방 중소도시 극단의 반란

최근 국내 최대 연극 축제인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여수 극단 ''파도소리''가 각 부문 상을 휩쓸었다.

중소도시의 작은 극단이 대도시 극단들을 제치고 이런 눈부신 성과를 거둔 비결이 뭘까?

배우를 한 명 뽑기도, 정부 지원을 받기도 녹록지 않은 지방의 한 작은 극단, 극단 대표는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끝내 무대를 떠난다.

"배우하다가 작가도 하고, 연출도 하고, 근데 더 돈이 안 돼요.이건 돈을 벌기는 커녕..."

하지만 문 닫을 처지에 놓였던 극단은 새 단원을 모집하며 부활을 꿈꾼다.

"좋은 일 놔두고 왜 연극이냐? 2017년에." "행복해지려고요."

제2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여수 극단 파도소리의 작품 ''''굿모닝 씨어터'''',

지방 극단이 작품 한 편을 어렵사리 무대에 올리기까지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어려운 여건을 헤쳐나가야 하는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다.

이서영<극단 파도소리 배우>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 정말 뭔가 해보려고 한다는 것,

이런 걸 보여주고 싶었던 그런 작품입니다."

연극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파도소리 단원들은 거문도의 설화를 다룬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강기호<파도소리 대표> "지역의 소재와 역사를, 설화를 다루면서 지역 얘기를 해주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그 지역의 레퍼토리가 되고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보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전남지역에서는 10여 개 극단이 활발하게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도청 복원 논의 급물살...`복원 범위` 관심

5.18 항쟁의 심장부인 도청 복원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이 300일을 맞았다.

도청 복원을 언급한 대통령의 5.18 기념사로 지역 사회의 복원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이제 복원의 범위가 관심이다.

옛 도청 점거 300일을 맞은 5.18 단체의 천막농성!

광주시 관계자가 농성장을 찾아 도청 원형 복원 추진에 대한 경과보고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사에서 도청 원형 복원을 언급한 뒤 분위기가 급변했다.

옛 전남 도청과 경찰청 등의 원형을 복원하는 데는 2~3백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역사회의 의견은 원형 복원으로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의 기념사 이후 곧바로 도청 복원 지원팀을 구성한 광주시는 사진이나 도면, 구술 등

옛 도청 관련 자료를 확보할 TF팀까지 구성하고 나섰다.

광주시 자치행정과장 "문체부와 아시아문화전당, 국정원 등을 합동조사·수집하고 구술 등 자료를 신문지면에 공고하는 방식으로 홍보를 하겠습니다."

또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대통령 면담을 추진하고, 본격적으로 대시민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유치에 반발하며 농성을 시작한 오월 어머니들도 원형 복원을 호소했다.

5.18 첫 희생자 김경철 씨 어머니 "광주에 5.18 흔적은 아무 데도 없고, 망월동에 누워있는 사람만 5.18을 지키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광주시와 대책위원회의 움직임으로 도청원형복원은 이제 기정사실이 되는 분위기다.

이제 문체부가 이런 지역사회의 뜻을 어디까지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