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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에서 여수까지 전라선의 선형을 개량하면서 사용하지 않게 된 옛 기찻길이 자전거도로와 산책길로 바뀌고 있다.

KTX 개통 전까지 전라선 열차가 다녔던 기찻길이 선로를 걷어낸 자리에 산책길과 자전거도로가 놓였다.

길 양쪽으로는 메타세쿼이아가 나란히 자라고 있다.

진남경기장에서 둔덕동까지 전라선 폐선 3.7km가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이달 말 개방을 앞두고 벌써 인근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여수시 오림동 한 주민은 "철길이 이렇게 좋아지리라는 생각은 못했죠. 운동하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여기를 찾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기찻길 공원화사업은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시민들에게 휴식과 건강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산책길은 걷기 편한 소재로, 자전거 도로는 폭 3미터가 넘게 여유있게 공간을 확보했다.

옛 간이역 등 8곳에는 쉼터 역할을 할 공원도 조성된다.

여수지역 옛 철길 공원은 올해 연말까지 해양레일바이크에서 양지바름 공원까지 15km를 잇고, 오는 2023년에는 율촌까지 연결된다.

여수시 공원시설팀장은 "가족끼리 걷고 한쪽에서는 운동을 위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심 속, 숲 속 유일한 웰빙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수시 뿐만 아니라 순천과 광양시도 40여km에 이르는 경전선 폐선 철길의 공원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 동부의 쓸모없어진 옛 기찻길이 시민들의 쉼터와 새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동참하여 화순 탄광이 폐광되면, 이 철길 역시 이런 방법으로 관광자원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