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자금 때문에 빚더미에 앉아 고통
있으나 마나 한 청년전용창업자금 융자
입력시간 : 2017. 08.10. 00:00확대축소


정부가 마련한 청년전용창업자금 제도가 오히려 젊은이들을 빚더미에 올려 놓고 있다.

중소기업 진흥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광주ㆍ전남 청년전용창업자금 융자는 2012년 48억3100만원, 2013년 48억6000만원, 2014년 56억원, 2015년 66억원으로 집계됐다.

광주. 전남에서 청년전용창업자금 미상환액은 2014년 3억7300만원, 2015년 6억9300만원, 2016년 3억2600만원으로 나타났다. 미상환액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 없어, 창업 이후 빚만 떠안은 청년창업자들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서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일부 청년 창업가들은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하게 될 전망이다.

만약 '신용불량자'가 되면 부채를 해소할 있는 재정지원 방안도 마련돼 있지 않아 개인 회생 절차를 통한 개인 신용을 회복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결국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층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운용하는 '청년전용창업자금'이 오히려 청년층을 빚더미로 내몰고 있다.

정부가 청년창업 대출을 적극 지원하면서도, 사업 과정을 관리하거나 창업 실패 이후 재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책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취업난으로 광주ㆍ전남지역에도 청년창업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청년 예비 창업자 대상 금융 상담과 교육을 활성화 시키는 한편, 부채 해소 지원 대책 등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중진공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층의 창업 초기 운영자금을 공급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운용 중이며, 만 39세 이하인 예비창업자나 창업 3년 미만 기업에 직접ㆍ신용대출로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사업 초기인 2012~2013년에는 대출금리 2.7%, 대출기간 1년 거치 2년 상환에서 2013년 2년 거치 3년 상환으로 연장됐다. 올해는 금리 2.0%, 대출기간은 3년 거치 3년 상환으로 늘어났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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