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가마터 문화재 도굴…용의자 붙잡아
입력시간 : 2017. 11.18. 00:00확대축소


문화재 도굴 행위는 최고 징역 10년형이 선고될 정도로 매우 큰 범죄인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의 분청사기 가마터인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에서 문화재 도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흥군은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분청사기 가마터이며, 조선 전기의 도자기 제작 기술 뿐만 아니라 분청사기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곳이다.

가마터 7호기 옆에 깊이 1.5미터 길이 3미터 넓이의 구덩이가 파여 있다.

접시와 그릇 등 유물들도 어수선하게 놓여있고 바로 옆에는 땅을 팔 때 이용한 삽과 곡괭이도 버려져 있다.

가마터를 점검하러 온 관리자 등의 발소리를 듣고 급하게 버리고 도망간 것으로 보인다.

김순희<분청문화박물관 학예사> "지금 저번에도 도굴해서 몇 번 신고했는데 이번에는 현장에서 제가 직접 봤어요."

이 뿐만이 아니라 접시류가 다량으로 출토된 가마터 3호기에서도 도굴 흔적이 남아있다.

한성욱<민족문화유산연구원장> "출토된 구덩이 깊이와 길이를 봤을 때 상당량이 이미 도굴됐고 마지막 도굴 과정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문화재 도굴은 5년에서 10년의 징역형으로 엄하게 다스리고 있지만 깊은 산 속에 있는 문화재 도굴 등은 제대로 손을 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도굴 신고 하루 만에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kbs 뉴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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