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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전남 상주인구는 178만5000명으로 예측됐다. 2015년 대비 1만2000명이 감소한 수치다.

전남에서 상주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순천으로, 2020년이면 1위인 여수를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나주는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남도가 발표한 ‘전남 시·군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오는 2035년 전남 상주인구는 178만465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179만6578명)보다 0.7%인 1만1927명 줄어든 것이다.

이번 인구추계는 주민등록상 인구가 아닌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반영해 전남에 실제 거주하는 인구를 추산했으며,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사회현상을 반영해 향후 20년간 시·군별 상주인구를 예측했다.

시·군별로는 순천이 전남 전체 인구의 15.1%인 26만8987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1위인 여수는 2020년 순천에 따라잡히고, 2035년(25만2276명)이면 1만6711명 격차로 벌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구례군은 2015년보다 13.8%가 늘겠지만, 상주인구 2만7835명(1.6%)으로 여전히 꼴찌를 면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22개 시·군 가운데 순천,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흥, 무안, 함평, 영광, 장성, 신안 등 11개 시·군은 인구가 늘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나주는 혁신도시 영향으로 정주 여건이 개선돼 2015년(8만8843명) 대비 37.4% 증가한 12만2029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했다.

총인구 규모는 20년동안 크게 변하지는 않지만,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각각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소년인구는 2015년 24만명보다 25.3%인 6만1000명이 줄어든 17만9000명으로 나타나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도 118만7000명보다 20.2%인 24만명이 감소한 94만7000명으로, 성장동력을 상실해 경제여건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순별 정중앙 연령인 중위 연령은 57.2세가 돼 2015년(45.4세)보다 무려 11.8세가 늘어난다. 특히 고흥은 65세 이상인 고령인구 비중이 53.8%로 고령화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진단됐다. 인구 구성이 비교적 젊은 광양도 2028년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 전남 모든 시군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최병만 전남도 법무통계담당관은 “이번 장래인구 추계는 도에서 최초로 2035년까지의 미래인구 통계를 객관적으로 예측한 것”이라며 “앞으로 도와 시군의 중장기 인구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