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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병원 신축이전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광주·전남 자치단체들이 병원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서 화순에 전남대 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그 이유는 화순에 이미 전남대 병원이 들어와 있으며, 전남대 의과대학 생활관을 지난 5일 화순읍 일심리에 착공했다.

내년 3월부터 500여명의 의대생들이 화순 캠퍼스서 강의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순군은 전남의 한 중심지로서 옛 전남도청의 후보지가 도었던 적이 있었던 점도 그 이유가 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오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비 4500억원을 들여 병원을 신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대병원측은 애초 현 광주시 동구 학동 소재 병원 본원과 바로 옆 의과대학 부지에 병상수 1004개, 수술방 30개 규모의 대형 의료 복합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병원측은 협소한 공간과 공사 소음 발생 등을 이유로 백지화 한바 있다.

전남대 병원이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탓에 차량정체 등으로 응급차량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인근에 시장 등이 있는 응급실 앞 도로의 경우 상시 정체구역으로 악명이 높다는 점도 신축 이전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병원부지 대신 다른 지역으로 신축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신축 병원 규모는 부지면적 6만 5883㎡(1만9930평), 연면적 15만8400㎡(4만7916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현 전남대병원 측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노후한 병원시설과 협소한 주차장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환자·보호자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더구나 매년 노후 건물 리모델링 비용으로만 수십억원이 지출돼 병원재정을 악화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면서 광주와 전남 지자체에서 병원유치 경쟁에 몰입하고 있다.

나주시의 경우는 ‘병원 부지 무상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병원 측에 광주 남구와의 접경지 또는 혁신도시 내에 2만평의 신축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는 입장을 내놨고 있다.

따라서 화순군에서도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incentive)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