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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일부 오월 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초대 문화경제부시장에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을 임명했다.

이 부시장은 오월단체의 갈등은 단지 소통 부족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당시의 이 부시장 발언을 KBS　이성각기자가 정리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에 맞서 시민군이 끝까지 저항했던　마지막 항쟁지 옛 전남도청 별관.

하지만, 아시아문화전당 공사는 별관이 철거되는 것으로 설계됐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오월 단체가　2008년 6월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당시 이병훈 단장은 정부가 절차를 거쳐 설계안을 마련한 만큼 “별관은 철거해야 한다” 고 고수한다.

이병훈<당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 "제 소신은 당초 설계안(별관 철거)대로 가는 것이 이 지역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2009년 4월, 추진단은 급기야 법원의 승인을 얻어 철거 강제집행에 나섰다.

<집행관> "모든 것에 대해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내에서 별관을 부분 보존하는 절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자, 이번엔 지역 여론만으로는 설계를 변경할 수 없다며 버틴다.

이병훈(2009년 6월 18일)"법적 절차를 다시 밟는데 (시민적) 합의가 될 수 있겠죠. 그런 점을 말씀드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것은 국민적 합의라는 것도 우리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론사 토론회에서는 도청 별관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오월 단체와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병훈(2009년 7월 4일) "별관에 대한 기록이 없어요. 예를 들면 건물이 어떻게 돼있다거나 그때 어떻게 항쟁했다거나 이런 정확한 기록이 있었더라면 당초 설계가 그렇게 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허연식<당시 5.18유족회 전문위원> "저는 이 과정에서 꼭... 도청 별관에서 아무런 상황이 없었다? 그것은 여기 다 나와있습니다."

당시 정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분 보존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이 단장은 여전히 ''철거하는 안''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이병훈(2009년 7월 28일)"당초 우리 정부의 원래 설계안 등 이런 종합적으로 네 가지 안을 가지고 (검토하겠습니다.)"

보존을 주장해 온 시민단체와 언론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까지 드러냈다.

이병훈(2009년 8월 16일)"시민단체에서 어떤 발표를 했건 이 모든 것을 기록할 것이고, 광주 현장에서 일어났던 1년 2개월(별관 보존 갈등) 논란...

이런 부분은 나중에 역사적 심판을(받을 것입니다.)

오월 단체와 진보진영의 노력으로 옛 전남도청 별관은 부분 보존됐지만, 이 과정에 대한

그리고 이 부시장의 역할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