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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재래시장들의 비가림 시설인 아케이드가 여름철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온실효과 때문이다. 광주시 양동시장을 비롯하여, 대인시장과 남광주시장 등에는 비가림 시설 이른바 아케이드에 천 햇빛가리개가 덧 씌워져야 할 형편이다.

양동시장의 경우 올해 18억원이 넘는 예산으로 아케이드가 설치 된지 겨우 한달 만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아케이드가 제대로 햇빛을 막지 못하고, 복사열이 빠져나갈 바람 통로를 막고 있기 때문에 편리한 보다는 불편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9월 아케이드가 설치된 남광주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40억원의 예산으로 설치했는데 지붕 곳곳이 햇빛 가리개로 덮어져 있다.

그러나 일부 구 남광주역사가 있는 통로는 그나마 가리개도 설치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상인은 "복사열 때문에 답답하고, 숨통이 막힐 것 같다" 면서 "차라리 상인들이 돈을 거둬서라도 햇빛 가리개라도 좀 설치했으면 숨통이 트일 것 같다" 고 말한다. 그러나 겨울에는 온실 역할 때문에 보온 구실을 톡톡히 했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아케이드를 설치한 시장 측은 바람길 확보를 위해 지붕 일부를 여는 등의 방법을 고려중이지만, 아직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래시장 현대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쏟아 들여 설치한 아케이드시설이 쾌적함이라는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여름철 골치 거리로 전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