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으로 존폐기로에 놓인 서울 소재 ‘전남 친환경 농수축산물유통센터’는 물론 사파리 아일랜드 추진을 위해 매입했던 신안 도초도의 부지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전남도가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전남 친환경 농수산축산물유통센터는 총 사업비 217억 원을 들여 지난 2012년 6월 건축면적 1682㎡, 연면적 1만2627㎡, 지하 3층 지상 5층 건물로 건립해 개장했다. 전남도는 부지매입비 103억 원을, 민간업자는 건축비 114억원을 들였다. 민자유치 방식으로 토지와 건물은 전남도의 소유이고, 민간업자는 2030년까지 운영권을 부여받았다. 6년여가 지난 현재 유통센터 건물은 부동산 가치가 300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입장에서는 100억 원을 투자해 6년만에 200억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센터 주변은 재건축이 진행 중이어서 2023년쯤 되면 부동산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사파리 아일랜드 사업을 추진했다 중단된 도초도 부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2006년부터 약 68억 원을 들여 80만2000㎡를 사들였다가 사업성 부족으로 지난 2014년 중단돼 애물단지로 전락했었다. 해당 토지는 현재 신안군이 관리·운영을 하고 있으며, 매입 당시부터 섬 주민들에게 농사용으로 임대해 매년 2000여만 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태양광 개발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섬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전남 지역 섬 부동산 가격이 상승, 도초도 부지도 매입 당시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는 게 신안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변 시세를 반영할 때 도초도 부지의 가격은 1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재 전남도가 소유하고 있는 공유재산 중 ‘전남도공유재산심의회’를 거쳐 등록된 건물과 토지를 살펴보면 담양군에 위치한 축산위생사업소 북부지소, 나주시 산포면의 산림복지연구시설 등 29개 부동산(취득 당시 금액 3493억8000만 원, 면적 307.56㏊)이 있다. 튜닝산업 지원시스테과 제2남도학숙 등 이들 시설 중 대다수는 당초 의도대로 잘 활용되고 있지만, 몇몇 부동산의 경우 향후 매각하거나 새롭게 활용할 경우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을 고려할 때 전남도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향후 지역 개발과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장래 사업 추진을 위해 헐값으로 평가되고 있는 지역 내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민간투자 유치에서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토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부동산 매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민간투자 유치 과정에서 항상 토지 매입에 따른 과도한 예산 발생이 큰 어려움이다”며 “부동산 매입을 무작정 과도한 투자로 보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남도와 각 시·군의 재정적 여력이 허락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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