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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도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한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해본다.

우리나라 현실은 장기입원 환자 때문에 가족들은 비싼 간병비와 오랜 세월을 병원에서 먹고 자며 간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23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A씨. 전신이 마비됐고, 몸에 꽂힌 수액과 의료 기기 없이는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A씨가 병원에 눠있는 시간만큼 그의 아내도 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 매시간마다 A씨의 체위의 자세를 바꿔주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건 모두 아내의 몫이다.

환자의 욕창 때문에 2시간마다 환자의 체위를 바꿔주는 일을 사설 간병인을 고용해 며칠 쉬고 싶어도 하루 10만원이 넘는 간병비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

어느 전신마비 환자 부인은 “쉬고 싶을 때 한 이틀이라도 정부에서 조금만 사람(간병인)을 보내주면 게 좋겠는데 ....”

이러한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입원환자 가족의 간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지난 2013년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 2만원 정도만 내면 보호자 없이도 병원에서 간호와 간병을 모두 받을 수 있다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통합병동에 입원하기란 쉽지 않다. 장기간 입원 한 환자처럼 장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위한 병실이 없기 때문이다. 통합병동 병상의 90% 이상이 질병이 막 발생한 환자들이 주로 입원하는 급성기 병상이고, 나머지 병상도 발병한 지 2년까지만 입원이 가능하다.

이에대해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발병일로부터 2년이 넘지 않아야 합니다. 통합병동에 들어올 수 있는 환자들은요. 2년 넘은 환자는 전문 재활치료해봤자 효과가 없는 환자들이기 때문이죠"전신마비 환자같이 1:1 간병이 필요한 환자들도입원하기 어렵다.

통합병동의 간호인력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의 수가 5명에서 7명정도 이다보니 이런 환자들 간병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통합병동 병상수는 전체 의료기관 병상의 18% 수준. 정부는 2022년까지 통합병동 병상을 10만개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지만, 장기 입원 환자들을 위한 뾰족한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 현재 급성기병원 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도 아직 10만병상이 정착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간병지원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장기 입원 환자의 가족들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늘도 24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고 있다

따라서 장기입원 환자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 또는 사회단체에서 봉사자를 모집해서 시간별로 돌아가면서 장기환자를 무료 간병하는 제도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는 의료 보험처리 아니면, 개인보험 가입 의무화를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일부 부담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최/최재승[파인뉴스 대표.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