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이 공동 수익금과 후원금 등을 10년 넘게 모아서 이번같이 정말 필요할 때 달콤한 물 같은 돈이 되 화재를 모우고 있다. 한달 수입이라야 노령연금 등 80만 원이 전부인 93살의 박병인 할아버지에게 마을 기금에서 100만원이 입금된 통장이 전달 됐다. 31 가구가 모여 사는 이 작은 농촌마을에서 집집마다 100만원씩을 지급한 건 보름 전. 이장의 제안으로 마을 총회와 소위원회 등 2번의 회의를 거쳐 "지금이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때"라는데 동의했고, 최근 이주 해온 3가구에도 절반인 50만원씩을 지급했다. 마을 기금은 현재 이장이 11년 전 처음 마을 일을 맡으면서부터 향우 후원금과 마을 공동재산인 논에서 나온 이익금 등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김영철 이장은 "마을 기금이 조금 모아진다고 해도 그분(주민)들 돌아가시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 그렇게 해서 마을 총회에서 얘기를 해서..."아직도 하루 4차례 군내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인 농촌의 외딴 마을.나누는 게 일상이 된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고향을 떠난 이들이 다시 돌아와 노후를 지낼 수 있는 작은 요양원을 갖는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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