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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이준기가 울분을 토해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촬영중인 이준기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광주의 진실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을 털어놓았다.

부산 출신인 이준기는 ‘왕의 남자’를 촬영하면서 전라도에서 잠시 지냈던 전부다. 이준기는 “무게감 있는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꼈고 작은 역할을 맡더라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민감한 소재의 영화를 택한 이유를 말했다. 무엇보다 “영화의 작은 외침에 동참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준기는 영화에 출연하며 1980년 5월 광주의 실상을 알았다. “정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되는 진짜 말이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예전엔 미처 몰랐다. 군부의 억압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준기는 “희생자들의 묘지에 갔을 때는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나왔다. 충격 받았다. 분노했다”며 흥분했다.

“이런 분노가 작품 자체에 몰두할 수 있게 한다. 관객들이 분노해 스크린을 찢을 수 있을 정도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화려한 휴가’는 ‘목포는 항구다’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 · 김상경 · 이요원 · 이준기 · 차인표 등 국내를 대표하는 톱스타들이 주·조연을 맡은 작품으로 1980년 5월18일부터 10일 동안의 가족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온 몸으로 뛰어든 ‘금남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이다.

지난 7월30일 전남대 정문에서 크랭크 인을 시작으로 광주지역을 배경으로 촬영 중에 있으며, 내년 3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자료=광주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