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여건 못 살리는 광주, 전남
입력시간 : 2020. 11.02. 00:00확대축소


광주와 전남은 그 어느 때 보다 지역 발전을 이끌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집권 여당이 텃밭인 광주전남에 공을 들이고 있고, 야당인 국민의힘 마저 호남 끌어안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반목과 갈등을 풀지 못하면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

호남 출신의 총리에다 집권 여당 민주당 대표와 원내 대표 역시 광주전남의 현안을 챙기고 나섰다. 지역의 국회의원 18명도 민주당 원팀으로 구성돼 있다.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는5.18 민주화운동 관련 법안은 물론 광주형 일자리와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지역 현안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이 어느때 보다 좋은 상황이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힘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광주전남을 찾아지역의 예산과 현안을 챙기겠다며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희 국민의힘은 호남 광주에 대해 큰 마음의 빚을 지고 있고, 저희들이 훨씬 더 노력해야 할 지역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이어 올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호남의 목소리에 더 큰 힘이 실리게 됐고, 광주와 전남은 미래 발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도간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면서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된 광주전남 통합 문제에다 갈등의 숙주가 돼버린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직접 만나서 꼬일대로 꼬여버린 실타래를 풀어야하지만 짧은 회동조차 거부하면서 시도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등과 관련한 전략도 광주전남이 제 갈길을 가는 형국이다.

조오섭 민주당 의원"지금은 정부 예산이 성립되고 있는 시기다.

국비를 많이 가져와서 지역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더 더욱 시장과 도지사의 만남이 필요하다."

집권 여당의 산실인 광주전남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를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보내고 있는 사이에, 대구 경북권과 부산울산경남, 그리고 충청권은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하나로 뭉칠 '큰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MBC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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