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학동에 소재 한 전남대 병원이 수차례의 이전과 신축 논의가 있었으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무산됐던 전남대병원이 새 병원 건립을 다시 추진하고 나서 지자체가 다시 과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024년 첫 삽을 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동안 새 병원 건립에 걸림돌이 됐던 복잡한 이해관계를 이번에는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현재 전남대 병원은 미로처럼 좁은 통로로 연결된 병원 건물과 진료와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환자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닌 실정으로 불편이 최악을 맞고있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로 지난 67년 문을 연 이후 주먹구구식으로 건물을 확장하다 보니 최근 의료 장비를 갖추는 것도 쉽지 않는 실정에 도달하게 됐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대병원이 새병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으며, 전남대병원 측은 새 병원 추진위원회와 함께 학계와 의료계, 정치계 등각 분야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리고 각계 의견 수렵을 거쳐 부지 선정을 끝내고 오는 2024년부터 새병원 건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이후 수차례 이전 논의가 있었던 전남대병원. 그 때마다 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이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나서면서 부작용이 커졌고, 결국 모두 흐지부지됐으나 이번에는 이런 저런 문제와 별개로 신축 계획이 화고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에 따라서 화순에 전남대 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지역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그 이유는 화순에 이미 전남대 병원이 들어와 있으며, 전남대 의과대학 생활관을 지난 해 화순읍 일심리에 준공릏 하게 됐다.

그리고 2020년 3월부터 500여명의 의대생들이 화순 캠퍼스서 강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순군은 전남의 한 중심지로서 옛 전남도청의 후보지가 도었던 적이 있었던 점도 그 이유가 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비 4500억여원을 들여 병원을 신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대병원 측은 애초 현 광주시 동구 학동 소재 병원 본원과 바로 옆 의과대학 부지에 병상수 1004개, 수술방 30개 규모의 대형 의료 복합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병원 측은 협소한 공간과 공사 소음 발생 등을 이유로 백지화 한바 있다.

전남대 병원이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탓에 차량정체 등으로 응급차량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인근에 시장 등이 있는 응급실 앞 도로의 경우 상시 정체구역으로 악명이 높다는 점도 신축 이전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병원부지의 신축 대신 다른 지역으로 신축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신축 병원 규모는 부지면적 6만 5883㎡(1만9930평), 연면적 15만8400㎡(4만7916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에도 나주시 등, 각 지자체에서 ‘병원 부지 무상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카드까지 나오고 광주 남구와의 접경지 또는 혁신도시 내에 2만평의 신축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는 등 입장을 내놨고 있어, 화순군에서도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incentive)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남도에서 화순까지 도시철도 증설 계획을 하고 있어 이런점을 살리면 승산이 있을 수 도 있을 것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