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정가에 따르면, 청와대 행정관의 상품권 회사 지분 보유를 놓고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인과 공무원,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여당은 오락실 인,허가는 야당이 지배하는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면서 토착비리를 밝히라며 역공세를 펴고 있다.

정부의 해명처럼 단순한 정책 오류가 아니라 정치인과 공무원, 조직폭력배가 세 축이 돼 돈과 이권을 주고 받아온 권력형 도박게이트라는 주장이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번 사태는 노무현 정권이 저지른 가장 큰 죄악이라고 비난했다.

바다이야기, 스크린 경마 등 각종 사행산업을 양성시켜 국민의 노동 의욕을 저하시켰다며 관련자들은 모두 사법처리 돼야 하고, 노무현 대통령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권력형 게이트라는 야당의 주장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문제가 된 행정관에 대해 청와대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한나라당은 지자체가 관할하는 오락실 인허가 비리부터 파헤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대개 오락실 인허가 문제는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다. 지자체는 100% 야당이 지배하고 있고 이를 감시하는 지방의회도 야당이 거의 100% 지배한다."고 여당 측은 반박하고 나섰다.

끝도 모를 의혹의 바다로 빠져들 것만 같았던 정치권의 공방도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