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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선의 투표율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세론이 굳어질 지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지 관심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향배를 점칠 수 있는 1차 슈퍼위크, 64만여 명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투표가 오는 12일 치러지게 된다.

이번 슈퍼위크의 결과가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 1차 선거인단 64만 1천 922명의 투표 결과는 내일(12일) 강원 경선에서 발표된다.

충청권에서 과반 표심을 얻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1위를 굳히기 위해 광주, 전남을 겨냥하고 있으며,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는 전세를 뒤집기 위해 ‘민주당의 심장부’ 호남에서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의 역대 대통령 후보경선 때마다 본선에 진출할 후보를 사실상 선택해 온 호남이 이번엔 누굴 선택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이 지사가 2만1047표(54.72%)를 얻어 과반을 차지했으며, 이낙현 전 대표는 1만841표(28.19%)로 뒤를 바싹 추격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의 캠프측은 “25일과 26일 추석 이후 호남에서 잇따라 열리는 순회 경선에서 최대한 큰 표 차이로 승리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선대위 부위원장인 이개호 의원은 “1차 슈퍼위크에서는 현재의 구도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어 추석 명절 이후 호남에서 펼쳐지는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를 끌어 내겠다”고 말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두 캠프 모두 이번 경선의 중대 변곡점은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와 25일 광주전남 지역경선이라고 보고 있다.

64만여 명의 국민과 일반당원 투표결과가 한꺼번에 공개되는 1차 슈퍼위크는 향후 경선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펼쳐지는 경선의 결과는 현재의 이재명 우세냐 이낙연의 역전 이냐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호남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결과는 본선 진출자가 누구냐는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돼 왔다.

지난 2002년 광주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뒤 여세를 몰아 민주당 후보가 됐고, 지난 2017년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첫 경선지역인 호남에서 60.2%의 득표율로 압승한 여세를 몰아 결선투표 없이 조기에 경선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vs 이낙연 양 캠프는 1차 슈퍼위크의 결과와 관계없이 추석 명절 호남에 화력을 끌어 모을 전략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음 주부터는 두 후보는 물론 캠프관계자들까지 대거 호남에 내려와 지역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캠프는 조만간 호남 표심을 공략할 대선공약들을 발표하기 위해 숙의 중인 것으로 보이다. 특히 지난 9월 4일(토),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인 김혜경 씨가 화순군 당사 까지 깜작 방문 해 신정훈 국회의원과 당원들과 담소를 나눈 바 있을 정도다

호남 선거인단 규모는 충청권의 3배인 20만 명으로 추산되며,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다.

민주당 핵심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1차 슈퍼위크에서는 당심이 드러난다는 면에서 이번 경선의 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고, 특히 호남에서의 경선은 사실상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