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거미줄 | |
| 입력시간 : 2022. 06.14. 14: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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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원에
예쁜 별장 한 채 들어섰네.
주인 허락도 안 받고 소리 없이
비 오는 날 받아 비단실로 지어놨네
주 장 계십니까?
큰소리로 불렀더니
수줍은 하얀 거미 걱정스레 내다보네
수많은 건축물 내 손으로 세웠지만
한결같이 땅위에 뿌리내린 집이었고
허공에 뜬 별장은 건축법과 상관없나 난 모르겠네.
긴가민가 갸우뚱 돌아서면서
전망은 그럭저럭 맘에 드신가요?
정열의 꽃 부겐베리아 하나면 충분하다는 대답.
예쁜 비단 집에
하얀 신선이 머무니
내 정원이 무릉도원.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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