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노후생활비를 지급받는 상품인 '주택연금'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가입을 하려는 수요도 많아졌다고한다. 목포에 사는 80살 전모씨는 아들의 권유로 지난 해 주택연금에 가입한 뒤 매달 80만원 남짓을 받고 있다. 고정 소득원인 기초연금만으로 매달 빠듯하게 생활비 등을 충당해왔는데 이제는 씀씀이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주택연금 가입자 차남'주택연금 가입 권유' 자식들이 (부모님) 집을 욕심낸 것도 아니고, 주택연금으로 한 달에 80만원씩 나오면 큰 힘이 된다. 올 상반기 광주지역의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는 140명.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노년층은 자녀들에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되고, 자녀들은 부모 봉양 의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어 주택연금 가입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값이 더 이상 크게 오를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금리까지 계속 오르면서 주택연금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 김중민 지사장[주택금융공사 광주지사] "(금리가 계속 상승기조로 가면) 월 지급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적용이율을) 조정을 하는데, 내년 초 조정을 할 때는 같은 연세, 같은 주택가격이라 하더라도 월 지급급이 줄어들게되니까 주택금융공사는 주택 가격이 시가 1억 5천만원 미만인 가입자에 대해서는 월 지급금을 10% 정도 더 지급해왔는데, 이번 달부터는 이 같은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을 시가 2억원 미만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거래 빙하기' 광주 아파트 매물 1만2천 채..가격 하락 가속 지난 5월 이후 광주 아파트 시장이 빙하기로 접어들고 있다. 거래가 실종되면서 아파트 매물이 1만 2천 채 이상 쌓이며 급매물만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입주 3년 된 광주 서구 농성동의 한 아파트 단지의 33평형의 호가가 7억 5천만 원에서 이달 들어 3천만 원 정도 하락했는데, 같은 평형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진 곳은 6억 원 정도에 매매됐다. 거래절벽 속에 집주인들은 호가를 낮추지 않으려 버티지만 5억 이상 아파트들의 경우 1억 이상 값을 낮춘 경우에만 간간히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다. 공인중개사 "매도자가 돈이 필요하거나 향후 몇 년간은 예전처럼 상승폭이 없거나 하락하겠다 하는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해서 그런 물건들이 하나씩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신고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7월 860건 정도, 8월에는 650여 건으로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값을 대폭 낮춘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광주시내 아파트 매물은 무려 1만 2,000건 이상 쌓이고 있다 이태홍 한국부동산원 광주지사 부장 "광주는 현재 전월세보다 매매 매물이 약 2배 정도 많이 적체되고 있습니다. 매매, 전세 모두 호가보다 실제 거래되는 가격의 하락률이 더 크고" 대출 규제와 고금리, 입주 공급 물량 폭탄 속에 아파트 값은 당분간 하락폭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광주시는 지난 7월부터 하락 전환된 아파트 값과 거래량, 금리, 분양 상황 등을 점검해 오는 12월 국토부 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 조정대상지역해제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 기사는 파인뉴스(http://www.xn--vg1b002a5sdzq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파인뉴스.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