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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핵문제를 6자회담이 아닌 유엔에서 새로운 형태의 다자회동으로 다루자고 우리측에 제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6자 회담의 신뢰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고 회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북핵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측 6자 회담 수석대표가 어젯밤 천영우 우리측 수석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제의를 한 것이다. 힐 대표는 천대표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논의했으며 새로운 다자회동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힐 대표는, 북한이 온갖 변명을 늘어놓으며 6자 회담에 나오지 않아 아주 어려운 시기라며 새로운 협의체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이번 제안은 힐 대표가 일본과 중국을 거쳐 최종 방문지인 한국에서 내놓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따라서 미국 등 북핵 관련국들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참가를 촉구하겠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또다시 대체 회동이 열리는 것을 달가워 할 리 없어 지난번 10자 회동처럼 아무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