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評]화순군 인사문제 최초“청탁 절대 사절”
구복규 군수, “화순군 직원 채용 등 청탁은 없다.
정규직 760명 .계약직 600명 기형적 인력구조를 개선...공무직 감축
입력시간 : 2023. 01.20. 00:00확대축소


구복규 군수가 처음으로 공무원 인사에 대한 언급을 했다.

그동안 역대 군수들의 무분별한 공무직 양산으로 인해 공무직 및 계약직이 늘어난 것으로 볼수 있다. 이에 구 군수는 공무직과 기간제 근로자와 관련한 인사에 대해 “무분별한 증가는 절대불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공무직 더 이상 뽑지 않아 근로자 수를 줄이겠다”며 인력구조 개선을 선언했다.

구 군수는 지난 면민들과 신년대담에서 “인사는 공정해야 한다”며 “ ‘우리 딸이 놀고 있으니 채용해 달라’는 등의 인사 청탁이 많이 들어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청탁을 받고 채용할 거면 공개모집을 왜 하느냐”며 “똑같은 군민인데 누구만 해줄 수는 없다. 인사청탁 요구에 ‘알았다’고 답하지만 이는 ‘못해준다’는 의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면민과의 신년대담에서도 취임 후 단행한 공무직 인사를 성과로 꼽으며 “군수는 공정해야 한다”며 “인사청탁은 못 들어준다”고 밝혔다.

편한 근무지 배치를 요구하는 청탁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구복규 군수는 “편한 곳에서 근무시켜 달라는 청탁도 거절하고 있다”며 “편한곳을 찾으려면 집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회적으로 근무지 청탁을 하려면 사표를 쓰라고 일침을 놨다.

구복규 군수는 지난 사평면민과의 신년대담에서도 공무직(무기계약직) 수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구 군수는 “화순군 1300여명 직원 중 정규직 공무원이 760명, 공무직(무기계약직)과 기간제(1년 단위 계약직) 근로자가 600명이다. 이게 맞다고 생각하느냐”며 기형적인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또 총액인건비제도를 언급하며 “총액인건비는 조직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직원 수를 정해놓고, 총액인건비 한도 내에서 인력을 운용하라는 것이다”며 “정원은 정해져 있지만 반드시 지켜야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무직의 수를 줄이려고 한다”며 “공무직과 기간제의 수가 많으면 인사청탁이 많이 들어온다, 그래서 인사청탁은 들어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고인물은 썩을 수밖에 없다”며 “취임 후 그동안 한번도 하지 못했던 공무직 전보인사를 단행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전임 군수들은 공무직의 인사를 단행하려 수차례 시도 했지만 공무직들이 “나는 누구 군의회 의원의 빽으로 들어왔는데 이에 응할 수 없다”고 배짱을 내민 바람에 번번히 실패 한 적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역대 군수들이 해내지 못했던 공무직 인사를 행정혁신의 대표적 사례 중의 하나로 꼽는 과감한 사례가 됐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컬럼니스트]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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