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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평화롭던 화순이 또 다시 선거법 위반 여부를 놓고 ‘화순 전체거 술렁거리고 있다.

유명 정치인 기념비에 새겨진 이름으로 인해 선거법 ‘위반이다 아니다’ 라며 화순이 난리가 났다.

특정인의 음해성 투서가 ‘일파만파’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도 아닌 사건이다.

그런데 “누구를 겨냥한 투서 였을까?” 는 추정으로 볼 때 구복규 군수를 겨냥한 사건이 아닌가 싶다.

허지만 당사자인 구복규 군수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기념비에는 구복규 군수는 100만원, 군 의원들의 각각 50만원 씩의 헌성금을 냈다고 새겨졌다고 언론들은 보도 했다.

이와 관련 구복규 군수는 입장문을 통해 “기부행위 위반 의혹과 전혀 무관하다”며 “양회수 선생 추모비 건립에 어떤 방식으로든 단 1푼도 기부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선거법 위반의 논란이 일자 정완기 기념비 추진위원장은 “구복규 군수로부터 돈을 받지는 않았지만 내가 내 마음대로 기념비에 이름을 올렸다”며 기부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구복규 군수는 “제막식 당일 일행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다가 비문에 새겨진 구복규 이름을 발견하고 즉시 시정을 요구했고, 기부도 안했지만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유까지 밝히면서 부인을 강조했다.

이 같은 투서와 언론보도를 보면서 10여년 전 화순의 모 군수가 관사에서 점심 한끼 유권자들에게 대접한 사실을 가지고 투서가 수사기관에 들어가 결국 그 군수가 중도에서 하차하고, 구속된 사실이 상기 되면서 “화순이란 고장은 고소,고발, 모함 투서 등으로 유명한 고장이라는 전국적인 악명이 다시 상기됐다.

“형제 군수 부부군수” 의 오명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시점에서 또 이런 문제가 야기되면서 옛 성인들이 화순읍내에 왜 열 개의 우물(十井)을 팟는지 이해가 된다.

만연산의 禍(화)를 막기 위한 십정이고 보면 화순읍은 역시 만연산의 재앙을 두려워 해야 할 것인지 고민에 빠져 본다.

그런데 유명한 정치인을 기리기 위함에서 고을을 시끄럽게 한 당사자들의 깊은 省察(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사건을 기화로 다시는 모함, 투서의 근거가 되는 행위 자체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지난 화순군수 4명이 구속되고 중도에서 사퇴하는 전국 초유의 사태를 또 다시 재현해야 될 지 필자는 염려스럽기만 하다.

제발 和順(화순)이 禍巡(화순)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