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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암에 속하는 대장암은 해마다 3만 명가량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기존 유전자 변이로 설명되는 사례는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차원 유전자 지도가 처음 만들어졌다.

해마다 발생하는 암 환자는 24만 명 안팎. 이 가운데 대장암은 지난 2020년 기준 2만 7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갑상선암과 위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초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나면 3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위험한 데다 기존 유전자 서열 분석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장암은 전체의 30%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환자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종양유전자 정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3차원 유전자 지도가 처음 만들어졌다.

카이스트와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이 40명의 대장암 환자 암 조직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실타래 같은 공간에서 맞닿은 특정 인자가 비정상적인 영향을 끼쳐 암을 진행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인경/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DNA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 실타래처럼 꼬여있는 형태로 몸 안에 존재를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새로운 상호작용이라는 게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호작용이 바뀌면 결국에는 어떤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할 수도 있고.."

암세포와 종양유전자를 정확히 구분해 내는 인공지능 덕분에 빠른 분석이 가능했다.

지도를 보며 위치를 확인하고 길을 찾듯 맞춤형 치료의 길라잡이가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3차원 유전자 지도에 나타난 종양유전자 특성과 기능을 분석해 환자별로 가장 효과적인 약물 치료 등도 제시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M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