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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는 코브라에게 물려 죽거나 다치는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코브라 머리를 잘라 오면 보상금을 주는 정책을 펼쳤다.

독사를 잡는 일은 매우 위험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너나없이 코브라를 잡아 보상금을 받았다.

많은 보상금을 세금으로 처리해야 했지만 정책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코브라가 많이 사라져 인명피해가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했다.

코브라로 인한 인명피해는 줄어들었는데 코브라를 잡아 와 보상금을 받아 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느낀 관계자들은 보상금을 받는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그 사람들은 인도 델리 곳곳에 코브라 농장을 만들어 코브라를 사육하고 있었다.

힘들고 위험하게 거리의 코브라를 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른 코브라로 안전하게 보상금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코브라 농장이 곳곳에서 계속 발견되어 결국 코브라 보상금 제도를 폐지하게 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더 이상 쓸모없어진 코브라를 모두 내다 버렸고, 코브라 수는 정책을 펼치 기 전보다 오히려 수십 배로 증가하는 피해를 초래하게 되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는데 오히려 문제가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낳는 현상을 '코브라 효과(Cobra effect)'라고 한다.

우리들은 한 결과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대의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