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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치매노인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본다.

치매노인은 뚜렷한 목적 없이 계속 길을 배회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해 실종 신고가 적지 않다.

특히, 농촌에서 치매노인이 실종되면 수색이 쉽지 않아,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하지만 정부 정책은 큰 효과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 10월 전남의 모처에서 살던 70대 치매노인이 실종됐다.

경찰이 헬기와 수색견 등을 투입했지만, 노인은 결국 열 하루만에 영산강 인근 갈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노인의 집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올해 8월 또 다른 곳 에서도 80대 치매노인이 실종 됐다가, 신고 다음 날 댐 인근에서 발견됐는데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치매환자 실종 신고는 매년 끊이지 않는다. 전남에선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300건 이상 접수됐다.

올해는 10월까지 229건이다. 사망자 집계는 별도로 이뤄지지 않는데, 알려진 사고만 여러개이다.

농촌에서 치매노인이 실종되면 사고 위험이 높다.

수풀이 우거진 산에 들어가면 길을 잃어 나오지 못하고 저체온증이 오거나 추락 등의 위험이 있고, 물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수색도 쉽지 않다.

전남경찰청 강력계 한 경찰관은 “CCTV 등 행적 추적을 위한 안전망이 부족해 실종 치매노인의 초기 행적 파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에는 주로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이런 분들은 초기 실종 신고도 늦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치매노인 실종과 관련한 정책이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옷에 치매 표식을 붙이는 배회인식표와 치매노인 위치를 파악하는 배회감지기,

지문 등록 등이 있다.

하지만 정부가 매년 보급하는 배회감지기 대수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한 두 자리에 그치는 수준으로 실효성 없다는 지적도 수년째 나오지만, 달라진 건 없다.

치매환자의 10명 중 6명은 1번 이상 배회 증상을 겪는 현실이가. 더 현실적인 정책이 없다면, 치매노인이 2배 넘게 증가하는 20년 뒤에는 치매노인 사망 사고가 인재로 평가될지 모른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