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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가져오는 화산의 ‘거대 분화’가 일본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거대 분화’는 일본 최고봉 후지산이 10만 년에 걸쳐 흘려보냈던 양만큼의 용암이 일시에 분출하는 현상. 연구진에 따르면 파멸적인 피해를 발생시킨다고 해서 ‘파국 분화’라고도 불리는 이 거대 분화는 통계적으로 1만 년에 한 차례 꼴로 일어난다.

연구자들은 거대 분화가 일본에서 발생할 경우 ‘일본 침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종합적인 연구에 착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 중부 알프스의 연봉(連峰)들은 과거 ‘거대 분화’가 발생했던 지역. 신슈대 연구진에 따르면 175만∼176만 년 전 당시 평지였던 이 지역에서 거대 분화가 발생하면서 동서 6㎞, 남북 16㎞, 깊이 3㎞의 함몰 지역이 생겼고 화산재 등 분출물은 400㎢의 면적에 걸쳐 흘러내렸다.

일본 연구자들은 알프스 연봉이 당장 분출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12만년 전 100㎢가량의 분출물을 발생시켰던 홋카이도나 규슈, 도호쿠 지방의 봉우리들이 향후 ‘파국 분화’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