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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에서는 벼농사를 짓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전남 영암에서는 한 농민이 올해 처음으로 무화과를 수확해 상당한 소득을 올리고 있어, FTA 시대의 새로운 농사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드넓은 벼논으로 둘러싸인 간척지 한복판에서 무화과 수확은 좀 어색하지만 지난해 심은 무화과나무는 물대기가 수월해 성장이 빠른데다 염분과 석회석의 토양성분 때문에 무화과의 당도가 높고 껍질도 단단해 상품성이 뛰어난다는 군의 설명이다.

영암군의 간척지에서 벼 대신 이렇게 무화과를 재배해 출하하기는 이번 사례가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무화과 소득이 올해는 평당 2천원에 그쳤지만 나무가 완전히 성장하는 내년부터는 평당 만원 선으로 벼보다 2배 이상 많아 대체 작목의 성공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영암군에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무화과는 극심한 동해피해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1Kg에 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나 올랐다.

그러자 한국농촌공사도 영암과 해남일대 J프로젝트 예정지를 제외한 영산강 3지구 간척지 3천7백만평에 벼 대신 대체 작목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올해 말 준공되는 해남 마산 2공구 250만평 중 30만평에 무화과를 비롯한 시금치와 마늘 ,미나리 등을 대량으로 시범 재배할 계획이다.

제공= 영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