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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건설업계 불황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지역 중소 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 등 위기상황이 도미노 현상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누렸던 요순시대는 끝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화순의 경우 지난해 초순 준공된 화순시내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텅텅 빈 상가가 공실로 가득 차 있는 등 그동안 호황이던 주상복합 아파트의 공실율이 낮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타지역의 미분양과 입주지연으로 자금난을 겪던 건설사들은 결국 지난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 업계에 따르면, 해당 건설사 측은 광주와 제주, 인천의 PF현장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수일 내 회생 신청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하겠다는 지역 업체의 슬픈 이야기도 되고 있다.

지난해 말경 A건설 부도처리 이후 지역 중견 건설사인 한국건설의 자금 경색이 가시화한 가운데 지역 기반 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더해지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아파트 사업의 경우 현장 한 곳에 협력업체 수십 곳이 물려 있는 만큼 지역 건설사의 추가 부도는 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

광주전남 소재 주택건설사는 천여 곳, 전문건설업 등록 사업자는 5천 6백여개에 이르는 가운데 건설 PF 위기에서 비롯된 지역 경제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화순 모 2차 아파트는 상가모집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하고 있으나 1차 주상복합 아파트 역시 상가가 아직 공실이 많은 상태에서 2차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분양에 먹 구름은 높아만 가고 있다.

한편 화순의 주민들은 좁은 시가지에 너무 높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시의 균형을 망가뜨린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 트리고 있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