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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림청이 발표한 경북 산불의 산불영향구역은 약 4만 5천 헥타르였다.

이 수치만 해도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2배 가까운 규모다.

그런데 최근 경북의 실제 산림 피해 면적을 조사해 보니 기존 발표보다 2배 더 많은, 9만여 헥타르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경북 산불은 의성군에서 시작해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을 휩쓸었다.

산림당국이 주불 진화를 선언한 건 산불 발화 엿새 만인 지난달 28일, 이때 발표한 전체 산불영향구역은 45,157헥타르였다.

산불영향구역은 산불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을 뜻하고 있다.

불에 타지 않은 부분까지 어림잡기 때문에, 이후 조사를 통해 실제 산림 피해면적은 통상적으로 그보다 더 작게 나온다.

그런데 이번 경북 산불로 인한 실제 산림 피해 면적이, 산림청 발표보다 2배 넓은, 약 9만 헥타르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시·군이 최근 조사한 산림 피해 면적 추산치를 확인해 보면서 이런 수치가 예상됐다.

영양군은 기존 발표된 면적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안동시는 기존 9천여 헥타르에서 최근 2만 6천여 헥타르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의성군은 1만 2천 헥타르에서 2만 7천 헥타르에 달하는 등 모두 9만 6천 헥타르가 넘는다는 것이다.

지자체 조사에 따르면 피해 면적이 기존 예상보다 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산림당국과 각 지자체는 초기에는 산불이 빠르게 지나간 면적만 추산했고, 또 주불 진화 이후에도 잔불 피해가 계속됐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피해 면적이 산불영향구역보다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건 이례적이다.

산불정책기술연구소장은 "실제 피해 면적도 아니고 (산불)영향구역이 4만 5천 나왔다는 것은 참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좀 있으며, (약)10만 헥타르라고 국민들한테 알렸을 때 대단히 국민들 저항이 좀 세게 나오지 않을까라는 이런 추측 때문에 그러지 않았나하는 주장이다.

국회에서는 산림청의 피해 면적 조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산림청은 아직 확정된 피해 면적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상 재난이 발생하면 꼭 화순군민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런데 이 대형 피해가 끝나기도 전 대구가 계속 화마에 시달리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가 사는곳 화순이 얼마나 안전한 곳인지 타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다.

따라서 화순군 당국은 이런 안전한 곳임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 論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