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 한덕수·이낙연 연대에 호남 민심은 싸늘
입력시간 : 2025. 05.07. 08:14확대축소


'호남'과 '반명'을 외치며 대선 경쟁에 뛰어든 한덕수, 이낙연 두 전직 총리가 연대에 합의했다.

개헌을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는 것이 명분인데 호남 민심은 싸늘하다.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나도 호남 사람'을 외친 한덕수 전 총리와 총리와 당 대표를 거치며 한때 호남 대망론의 중심에 섰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다른 듯 비슷한 두 대선 주자의 만남은 결국 연대로 결론을 맺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헌정질서가 무력화되는 이러한 것을 막기 위한 그러한 노력에 우리 이낙연 총리님께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주시고..."]

이 고문은 대선 출마는 변함이 없다며 사실상 반명 빅텐트 합류를 시사했다.

[이낙연/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 "저의 출마 여부가 변화가 온 것은 아닙니다. 출마를 위한 준비는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대의 명분은 개헌이다.

한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견제를, 이 고문은 여기에 비상계엄 상황을 더해 개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호남 민심을 설득하기는 역부족인 분위기다.

[이승희/장흥군 : "그 분(이낙연 고문)이 보수들하고 이렇게 하는데, 우리 전통적인 호남, (전남)도민들의 신용을 받기는 어렵게 됐다라고 그렇게 봅니다."]

[송점숙/보성군 : "민주주의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해야되나 그리고 너무 자기 잇속만 따르는 것 같아서..."]

민주당은 개헌 연대가 아닌 '내란 연대'라고 비판했다.

[정준호/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 부단장 : "총선에서 지역의 심판이 끝났던 이낙연 광주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폄하한 한덕수 두 분 다 정치적으로 호남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 호남 민심에 정면으로 변하는 내란 연대를 개헌으로 포장 말길 바랍니다."]

국민의힘과 단일화 진통을 겪는 한덕수 전 총리와 반명 빅텐트로 활로를 모색하는 이낙연 고문.

수세에 몰린 호남 출신 두 전직 총리의 연대가 정치적인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KBS 뉴스


파인뉴스 기자 470choi@daum.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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