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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호사다마란 말이 있다.

국힘이 특검 반대 당론을 유지했지만, 본회의 표결에서 일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 분열을 예고하고 있다.

尹이 파면되면서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인사들이 있는가 하면 정론과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인사들도 있다.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내란 특검법에는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재섭·한지아 의원 등 5명이 찬성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에는 안철수·배현진·김재섭·김소희·한지아 의원이, 김건희 특검법에는 조경태·안철수·김예지·배현진·김재섭·한지아 의원 등 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3개 특검법에 모두 찬성한 의원은 안철수·김재섭·한지아 의원 등 3명이다.

이들 중 안철수·김재섭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해당 특검법들에 대해 기존의 반대 당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재섭 의원, 친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자율투표 전환을 요구했지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무산됐다.

조경태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왜 지난 대선에서 패했는지 제대로 반성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여전히 다수”라며 “당론 변경에 찬성한 20명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패배 원인을 깊이 되짚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표결은 과거에도 반복됐던 이탈표 양상과 궤를 같이한다.

작년 12월 첫 내란 특검법 표결 당시에도 안철수·김예지·김용태·김재섭·한지아 의원 등이 찬성했으며, 김건희 특검법 표결에서도 일부 찬성표가 나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3대 특검법을 포함한 주요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제는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줄 대통령도 없다”며 “반대 논리를 바탕으로 한 비판은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단일대오도 유지되지 못해 야당의 무기력함만 도드라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