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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에만 의존하던 파프리카 종자의 국산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수확량과 품질 모두 외국산 못지않다는데, 금보다 비싼 종자의 자립도 머지않아 보인다.

빨갛고 노란 파프리카들이 줄기마다 주렁주렁 매달렸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이 8년에 걸쳐 개발한 우리 파프리카 품종 '레아'이다.

외국산 종자로 키운 파프리카와 비교해, 수확량은 물론 품질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성/국산 파프리카 재배 농민 : "수확량은 외(국)산 못지않게 평당 한 60㎏ 정도 나오고요. 그리고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중·대과 종 크기가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파프리카 종자의 95퍼센트는 네덜란드 등 외국에서 사온다.

가격은 지난해 기준 1그램에 15만 원으로, 1그램에 10만 원 안팎인 금보다 비싸다.

이러다 보니 한해 로열티만 130억 원에 이른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이 파프리카 종자 국산화에 주력하는 이유다.

최근 성과도 적지 않아 9개 품종을 개발했는데 값은 수입산의 절반으로 낮췄다.

현재 남원 운봉에서 시범 재배 중인데, 조만간 전북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민경/전북도농업기술원 농업 연구사 : "현재는 여름 재배 지역인 남원 운봉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해서 보급이 확대되었는데요. 올해 7월부터는 겨울 재배 지역인 김제에서도 국산 종자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외국산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파프리카 종자 시장, 하지만 국산 종자로 키운 파프리카들이 우리 식탁에 오를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