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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가 열린 우리당 최규식 의원(성북 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지난 5·31 지방선거과정에서 자치단체장의 직무와 관련된 인사들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들에게 후원금을 낸 인사들은 모두 시·도지사의 영향권 안에 있는 기관·단체의 임원들이거나 기부금을 낸 이후 시. 도 산하 기관·단체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채용’을 미끼로 대가성 금품이 오고갔다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박광태 시장은 자신의 후원회를 통해 광주시체육회 나 모 부회장과 김대중 컨벤션센터 서 모 전시마케팅본부장으로부터 각각 500만원씩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광주 테크노파크 남 모 원장으로부터 300만원을 받았다.

박 시장은 지난해 1월 나씨를 시체육회 부회장으로 임명했으며, 서 본부장은 올해 초 컨벤션센터 사장이 임명했으나 센터의 사장 인사권은 광주시장에게 있다.

또 남씨는 지난해 6월 테크노파크 이사회에서 원장으로 선임돼 산자부장관의 최종 승인을 받았는데 박 시장은 이사회의 수석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 시장은 또 ‘사회복지법인 인애동산’의 김 모씨로부터 500만원을 후원금으로 받았는데 이 법인은 광주시로부터 올해에만 3억6천800만원을 지원을 받았다.

노인요양시설인 베데스다요양원 조 모 원장 역시 박 시장측에 후원금으로 300만원을 기탁했는데 이 요양원에도 올해 8억4천만원의 시민 혈세가 지원됐으며 올해 4천200만원을 지원 받은 광주예총의 박 모 회장은 박 시장에게 2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냈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도의회 의장을 지냈던 박 모씨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박 전 의장은 재선에 성공한 박 지사가 민선4기 전남도지사로 취임한 이후인 지난 8월 22일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기용됐다.

이에 대해 최규식 의원은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을 막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철저한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