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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료를 아끼려다 수천만원 혈세가 날아간 광주시 남구청은 할 말이 없다. 얼마 전 광주시 남구 드라마. 영화센터 세트 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수천만원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이 세트 장에 광주 남구청이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민들이 씁쓸해 하는 모습들이다.

더욱 이 세트 장을 지어놓고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번에 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아 또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았다는 것.

보험의 ABC도 모르는 공무원이 남구에 있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는 주민들의 평가.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남구 양과동 드라마. 영화센터 2층에서 화재가 발생, 조립식 건물 내부 800여평을 모두 태우고 소방서 추산 1천 8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실제 피해액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불은 촬영이 예정돼 있던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의 세트 장을 건설하기 위해 용접공사를 하던 중 불꽃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남구청은 지난해 6월경 1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이 세트장에 대한 화재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단 한푼의 보상도 받지 못할 처지가 됐다.

또한 이번 화재로 인해 ‘박수칠 때 떠나라’ 영화 촬영약속도 모두 무산 위기에 처해 있어 막대한 재정적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 부지는 건축물 신, 증축 불가능한 그린벨트 지역으로, 남구청은 전시용 가설건축물로 자체허가(?)를 받아 세트장을 신축했으며 2차례에 걸쳐 연장신청을 해 촬영유치 등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어 그린벨트 내 수익사업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구민은 "허가 불가지역에서 자체허가를 냈다는 것은 구청장이 월권을 한 것으로 이는 직권남용이다" 며 "더욱 주민들도 알지도 모르게 연장허가를 한 것 역시 직권남용에 해당된다" 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