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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의 농가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5년새 농가인구 감소율이 20%를 넘어서는 등 전남 인구 고령화 및 농촌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 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농가인구 가운데 30대 총각이 50%를 넘어섰으며, 경지규모를 기준으로 한 소농과 대농간의 차이가 커지는 등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전 통계청이 발표한 ‘2005 농림어업총조사 최종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남의 농가인구는 47만8천명으로, 지난 2000년 60만6천명보다 5년새 21.2%(12만9천명) 급감했다.

농촌 가구수도 지난 2000년 23만3천가구에서 지난해에는 19만9천가구로 줄어 14.6%(3만4천가구)의 감소율을 보였다. 신안군의 경우 전체 가구 가운데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72.7%에서 지난해에는 59.2%로 급감하는 등 전남의 산업구조가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전남은 또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34.4%에 달하면서 고령화 속도면에서도 전국 평균인 29.1%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인 9.3%의 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전남 인구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라는 분석이다. 전국의 경우도 65세 이상 1인 농가가 지난해 12만4천가구에 달하면서 지난 2000년에 비해 무려 22.8% 늘어나는 등 고령화 속도가 가속되고 있다. 전남은 또 전체 농가인구 중 30대 남자의 미혼율이 49.6%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51.3%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30대 2명 가운데 1명이 미혼이라는 점에서 농촌 총각 결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음을 반증해준다. 광주도 전체 농가 30대 인구 1천977명 가운데 무려 58.6%(1천158명)가 미혼자로 조사됐다. 농가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의 0.5ha 미만 소규모 경작농가의 비중은 36%, 3ha 이상 대규모 경작농가의 비중은 7.4%로 이들 소농과 대농 가구수는 5년 전보다 각각 3.9%, 10.3% 증가했다. 한편 전국의 농림어가 수는 145만4천가구로 지난 2000년보다 5.3% 감소했다. 또 농림어가 인구도 393만1천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1.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와 인구 중 농림, 농어촌 인구의 비중도 각각 9.2%, 8.3%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