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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광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하면서 감사가 일시 중단되는 행정 사상 초유의 사태발생해 파장이 확산 되고 있다.

이에대해 시의원들은 의회와 주민이 뽑아준 의원을 부정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 이병록 기획관리실장은 17일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내용 없이 권위만 앞세우고 업무 소관 자체도 파악 하지 못한 채 적절치 못한 질문으로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1회성 폭로 위주, 한 건주의식 사무감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적절치 못한 질문 사례로 구청의 고유 업무인 자동차 번호판 교부와 관련한 부정의혹 제기, 전남에서 발생한 식중독에 대한 시의 대책 추궁, 행정심판청구인의 소취하와 관련한 행정신뢰성 추락 지적 등을 들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교육사회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감사가 개회 조차 하지 못한 채 파행을 겪었다.

이에 대해 광주시의원들은 의장단 간담회와 전(全) 의원 간담회를 잇따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박광태 광주시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시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행정사무감사 거부는 의회와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시민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오만방자한 행위”라며 “시의원들의 질문 하나 하나는 집행부가 제출한 자료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시의원들은 특히 “감사에 불참한 실국장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께 감사 대상 실국장들의 사과와 함께 산업건설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는 감사를 재개했으나 교육사회위원회는 열리지 못했다. 일부 의원들은 박 시장의 공식 사과를 거듭 촉구하며 감사에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