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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무안공항을 국제공황으로 하겠다고 밝혀 광주공항의 개항공항 지정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을 뿐 아니라 광주시와 관광협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건설교통부는 23일 “무안공항은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개통과 연계해 2007년 말까지 완공하고 시운전 등을 거쳐 개항하겠다”면서 “무안공항 개항 시 광주공항 국제선과 목포공항을 함께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고시한 뒤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문제는 향후 이용 수요를 감안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의 방침은 무안공항과 광주를 20분대에 연결할 수 있는 무안~광주간 고속도로(45.5km)를 2007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건교부 방침에 대해 광주시관광협회는 광주공항 국제선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게 되면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역행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광주시관광협회 강원구 회장은 “국제선이 무안으로 가봐야 수요가 없다”면서 “광주시가 개항공항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선 이전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하고,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 문제에 대해 광주시도 예산 6억~7억원을 투자해서라도 개항공항으로 지정 받겠다는 구상이며, 개항공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공항시설을 확충하는데 시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건교부는 광주공항과 목포·여수·무안공항을 서남권 권역으로 광역화해 무안·광주·여수공항은 거점공항(소형), 목포공항은 일반공항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