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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 집회가 전국적으로 과격시위 양상을 보임에 따라 오늘(29일)로 예정된 반FTA 2차집회에 대해 원천봉쇄 입장을 밝혔던 경찰이 금남로 집회금지를 철회했다.

이로 인해 집회주최 측과 경찰간의 물리적 충돌은 피해 현재 순조롭게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2일 1차 집회에서 광주시청 유리창 340여장을 깨뜨린 것을 비롯해, 광주시 추산 4억2천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광주시와 경찰이 2차 집회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직후의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그 배경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정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무안과 목포를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어 경찰이 혹시 있을지 모를 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 광주집회를 허용하기로 당초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 날 정부가 발표한 서남해안 개발계획과 관련 무안공항 현장 순시와 목포대에서 열리는 '균형발전정책 성과 보고회' 참가를 위해 이 지역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늘(29일) 오후 1시 30분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주최로 '산재보험개혁-건강권 쟁취 결의대회'와 3시 금남로 우체국 입구 통로의 '반FTA 2차 집회'는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한편 집회 측은 경찰과의 약속으로 "지난 22일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시위에 대해서 지역민에게 유감의 뜻을 전하며 오늘 집회는 비폭력, 평화시위를 기본으로 오후 6시 전후로 해서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