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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광주공항의 이용객은 176만명, 목포공항은 1만 8천명으로 광주공항의 100분의 1이며, 하루에 편도 25명에 불과하다. 무안공항은 호남권의 중심공항이 아닌 목포공항에 불과하며, 광주공항은 전남, 전북, 충남의 논산, 경남 함양 일부까지 국내선과 국제선을 흡수할 수 있다.

흔히 말하길 광주-무안간 고속도로만 개통되면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은 공항의 속성을 모르는 백면서생(白面書生)에 불과하다.

고속도로가 있어도 광주시내에서 60km나 되기 때문에 1시간 훨씬 넘게 걸리므로 이용하지 않는다.

공항은 항공편이 많은 곳으로 몰린다. 국제선 이용객 중 수도권 89%, 영남권 8.2%, 제주 2%, 청주 0.34%, 호남권 인구가 12%이지만 광주는 0.4% 인데, 무안은 0.04%도 미치지 못한다.

전주는 무안보다 가까운 청주공항이나, 매일 30회 이상 운행하는 공항버스로 인천공항을 이용하며, 순천은 155km 국도인 무안공항보다 165km 고속도로인 김해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인천공항은 항공료 덤핑 판매가 많아, 지방공항의 어려운 점이 이것이다.

중국의 경우 인천출발 16만원이지만, 지방공항은 배가 높은 36만원이다. 20만원 차이가 있는데, 무안공항으로 가겠는가. 국제공항이란 10개 노선은 있어야 한다.

수도권 130개, 영남권 30개 노선이 있으나, 광주공항은 상해 1개 노선 밖에 없다. 그러면 한편도 없는 무안국제공항을 만들겠는가. 정기노선은 대통령이나 건교부장관이 취항시키는 것이 아니라, 민간업자들이 6개월 전세기를 취항시켜 후 항공사가 이익이 있다고 판단할 때 결정한다.

광주공항에서 금년 4월부터 심양에 6개월 취항시켰지만 정기노선이 좌절되었다. 광주공항은 개항공항만 지정되면 대구공항 수준인 7개 노선은 점차적으로 만들 수 있다. 광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1988년부터 해왔다.

김영삼 대통령이 승격시킨다고 했는데, 김대중 대통령 때 수요를 부풀려 무안공항을 착공한 것은 잘못이다.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있듯이, 무안공항과 광주공항도 동시에 승격시킨 후 시장경제에 맡기면 된다. 무안공항은 2002년부터 개항한다면서 매년 연기해 왔다.

무안공항의 개항시기는 목포 인구가 100만명이 넘고, 목포-순천간 고속도로가 생긴 후 20년 후에나 생각해 볼 일이다. 만일 광주공항을 폐쇄하고, 무안공항이 2008년도 초에 최소한 5곳으로 정기노선을 취항시키지 못한다면, 건교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다.

姜元求 <행정학박사. 전국시도관광협회 연합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