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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광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집행부의 거부 배짱이 있는 후 각 구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되고 있어 자치단체의 오만과 배짱이 줄줄이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남구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자료공개 여부를 놓고 의회와 집행부간의 팽팽한 힘 겨루기가 벌어진 것이 그 조짐이다.

남구의회에 다르면, 의원들의 자료 요구에 대해 집행부 측은 뒤늦게 부실한 자료를 내놓거나 자료 공개를 거부하는 `배짱’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회도시위원회에서 문화체육과에 대한 감사에 대해서, 집행부의 수동적인 자세에 대해 의원들이 충분히 자료를 검토할 수 있도록 자료를 미리 줘야 함에도 감사 전날에야 자료가 도착하거나, 그나마 형식적인 자료도 많아 감사에 임하는 집행부의 자세가 안일하다는 비판을 놓고 있다.

또 ▶조영표 의원의 경우, 지난 10월 열린 효사랑 전국마라톤대회 추진현황과 관련된 예산 자료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 조 의원은 특히 이 대회에 광고협찬에 관한 세부 내역을 요구했지만, 집행부는 “협찬한 업체들이 외부에 알리지 말기를 원해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할 뿐이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구청이 진행하는 사업임에도 수입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투명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더 의혹을 키운다”고 말했다.

기획총무위원회의 감사에서도 자료를 둘러싼 갈등이 벌어졌다.

▶김만곤 의원이 지난 6월 남구청의 지방공무원 공개 채용 논란과 관련해 채용된 이들의 인적사항을 요구하자, 집행부 측이 개인신상 정보 등의 이유를 들어 거절한 것이다. 이에대해 김 의원은 “공고 당시 일부 직종 가운데 남구 주민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그걸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업무상 요구에 대해 자료를 주지 않으면 어떻게 문제를 짚을 수 있겠나”고 따졌다. 이 자료에 대한 의회와 집행부 사이의 공방은 지난 구정질문에서도 있었던 바다.

▶신인용 의원은 화재로 무용지물이 된 드라마세트장에 대해 “드라마세트장을 없앨 것인지 이용할 것인지 담당자들은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워라”고 주문했다. 또 정율성국제음악제, 김치타운 조성 등 예산이 없어서 시로 이관된 사업들에 대해서도 “국제라는 이름만 붙이고 시에 떠넘기는 사업들이 많다”며 “장기적으로 구정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하는 자세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