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내년도 의료기관 평가에서는 진료의 질적수준을 나타내는 '임상질지표 평가'가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2007년부터 500병상 이상 80개 대형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2주기 의료기관 평가(2007∼2009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주기 평가에서는 특히 임상질지표 평가를 도입한다. 임상질지표 평가는 일정 질환에 대해 진료과정에서 필요한 행위를 일정시간 내에 적정하게 실시했는지, 진료량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것.

임상질지표는 지난 1주기 평가(2004∼2006년)에서는 실시되지 못한 것으로, 의료기관평가대상 병원 종사자의 95%, 병원장의 88%가 질지표평가 도입이 중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외국의 경우도 미국, 영국, 호주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임상질지표를 의료기관 평가요소로 도입하고 있다.

폐렴 등 15개 분야 진료 질적 수준 평가

임상질지표 평가시 질환시술과 관련해서는 폐렴 부문(5개), 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부문(3개), 중환자실 부문(6개), 퇴원시 초유수유율 (1개) 등 4개 부문 15개 분야를 평가한다.

시술량 평가는 위·폐·유방암 등 암수술 관련 7개, 소아심장수술, 관상동맥우회술, 고관절 치환술, 골수이식 등 9개다.

복지부는 임상질지표 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평가방안 개발을 위해 내년 1∼2월 사이에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범사업 후 3월중 공청회를 통해 평가지표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500병상 이상의 병원을 대상으로 오는 18일 연세대 강당에서 임상질지표 평가방안 설명회를 갖고 오는 19∼21일까지 시범사업 참여 희망 기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인프라 중심 평가에서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 평가로

이와함께 복지부는 1주기 평가에서는 의료기관의 시설인력장비 등 인프라를 중심으로 평가했던 점을 고려, 2주기 평가에서는 인프라에 대한 평가요소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

투약ㆍ검사 및 처치 수행정도(98%이상 충족), 필름ㆍ의무기록의 검색 및 관리(30분 이내 검색률 87%이상) 등 1주기 평가결과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평가기준을 충족한 기준에 대해서는 평가기준에서 삭제키로 했다.

또 시설ㆍ구조 중심의 평가문항을 축소하고 의료서비스의 질과 관련이 있는 평가문항은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응급의료기관평가 등 다른 평가와 중복되는 분야는 그 결과를 제출받아서 활용함으로써 의료기관의 평가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환자만족도 조사도 개선, 지난 1차 조사에서 평가기간 중 2인의 면담조사원이 입원ㆍ외래환자를 대상으로 면담 조사하던 환자설문 방식을 퇴원환자에 대한 전화설문 방식으로 개편키로 했다.

복지부는 의료기관 평가 후 의료기관별로 종합등급과 임상질지표 결과를 공표하고 홈페이지를 구축, 국민들이 상시적으로 평가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평가결과가 우수한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와 하위기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