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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이전 이후 공동화 등으로 침체되고 있는 충장로와 금남로 등 광주 구도심이 중심상권이라는 옛 명성이 부활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광주시가 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공동화를 해소하기 위해 충장로 특화의 거리 조성사업과 금남로 일대를 광주의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우선 2008년까지 총 사업비 75억원을 투입해 충장로 거리를 꿈과 낭만이 넘치는 특화의 거리로 조성하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리모델링 등을 통해 상권을 회복하고 청소년들의 문화활동 공간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이번 달부터 내년 5월까지 29억원을 투입해 충장로 1가에서 3가까지 아스콘포장을 화강석으로 교체 시민에게 편리한 보행과 시각적 만족감을 제공하며, 여기에 일정 간격으로 고싸움놀이, 노벨상수상자 핸디프린팅, 무등산 입석대, 유명 영화배우 및 감독, 광주비엔날레 상징물 등을 황동주조물을 함께 설치해 다영한 볼거리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아울러 4거리마다 사각 LED바닥 조명을 활용해 빛을 다양하게 연출하고 골목길은 점토 벽돌로 정방형의 조명기구를 길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여 거리가 밝고 정리된 이미지를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금남로 1~5가 1,600여 미터 구간을 ‘걷고 싶고 찾고 싶은 광주의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하고, 차도 폭을 대폭 줄여 보행자 위주 문화·생태광장으로 탈바꿈시킨 뒤 야외무대와 조각물, 노천카페, 야간경관조명, 지하상가간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해 디자인 도시에 걸맞는 도시로 재 탄생하게 만든다.

그리고 문화전당과 광주공원 구간은 도심공원 보행로, 지산유원지와 예술의 거리간은 교육·문화중심 보행로, 남광주역에서 천변까지는 음식과 쇼핑중심 보행로로 각각 조성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과거 광주 제1의 쇼핑거리로 시민의 사랑을 받던 충장로의 옛 명성을 되찾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위상에 맞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충장로 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자문회의 개최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