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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도록 광주 시민들의 편리한 약속 장소로 사랑을 받아온 광주 우체국, '우다방'이 이전한다. 전남체신청은 “광주시 동구 충장로 2가 16번지 광주우체국을 오는 2009년까지 광주시 동구 대인동 광주 동부소방서 맞은 편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우체국 이전은 지난 63년 12월 31일 준공된 지 43년만으로 올해가 개국 109년이 되는 시점이다.

현 광주우체국은 건물이 오래된데다 비좁아 전국 107개 광역 총괄국 중에서 유일하게 민원 업무와 배달 물류 청사를 분리 사용하고 있으며, 충장로에 있는 탓에 우편 차량·오토바이 등 진·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전키로 했다는 것이다.

체신청은 건물 공사비용 150억원의 예산을 세워 오는 2007년 건물에 대한 설계가 끝나는 대로 2008년 착공, 2009년 지상 6층·지하 2층 건물로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새 건물에는 지난 18일 광주시 동구 수기동으로 이전한 우편물류센터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체신청은 광주우체국이 수십년 동안 지역민들의 약속 장소나 공연 장소로 이용되는 등 상징성을 고려, 매각하지 않고 건물(연면적 2천453.75㎡) 내부를 수리해 소규모 민원 업무를 처리하면서 시민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광주우체국 부지는 공시지가만 ㎡당 1천80만원으로 광주지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매각할 경우 수백억원에 이르지만 시민들을 위해 써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체신청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