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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청은 2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수백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2006 충장로축제 평가보고 및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동신대 김희승(관광학과)교수는 “충장로축제 방문객의 약 70%가 10대와 20대의 젊은층에 집중돼 있다”며 “이 때문에 7080축제라는 충장로축제의 주제가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동구청이 이번 축제 평가를 위해 광주대에 의뢰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충장로축제기간 행사지역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69.3%가 30대 미만인 10대와 20대였다. 구체적으로는 10대 이하가 22.4%, 20대가 46.9%로 나타났다.

반면 7080세대인 40대와 50대 이상의 축제참가자는 15.3%(각각 11.8%와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다른 축제에 비해 충장로축제에서 40·50대의 참여율은 오히려 매우 낮다”며 “주최측은 젊은층과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극복을 시도하지만, 애초 충장로 축제가 기획했던 7080세대를 도심상권으로 불러들이자는 의도와 기대가 실제로는 달성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김 교수는 “40·50대의 축제 참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원인에 대해 향후 좀 더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대 평가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축제기간 광주우체국과 예술의 거리 및 금남로 공원 등 8곳에서 주변 상가주민 각 30명씩 모두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9%가 `축제기간 상가매출액이 변화가 없거나 감소했다’고 답하고, `1%라도 늘었다’는 답은 2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감소의 이유로는 차량통제로 인한 유동인구의 감소와 행사기간 소음 등이 꼽혔고, 이 때문에 “`추억의 7080’이라는 축제의 의미와 상가 활성화는 별개”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따라서 `70·80년대의 추억’을 주제로 광주도심에서 3년째 진행돼 온 동구 충장로축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현재의 주제로는 축제를 통한 상권 매출증대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 됐다.